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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인(忍)과 인(人)

기사승인 [3호] 2018.12.27  09: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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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선 이유미

누구나 세상을 살다보면 견디지 못할 지경을 넘어서야 하는 과정들을 넘어서야 하는 고통을 만나게 된다. 우리는 삶이 무지개와 같기를 바라지만 실은 병들고, 장애와 억울함으로 걱정근심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명나라 승려 묘협의 보왕삼매론에는 어려움이 닥쳤을 때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가에 대한 소중한 가르침이 담겨있다. 세상살이에서 만나는 근심걱정은 우리가 그것을 넘어서는 과정이 필요해서이며, 몸의 질병까지도 과한 탐욕을 막는 약으로 작용하여, 결국 인내(忍耐)의 시간을 보내면서 인간이 인간다운 삶을 살고 성숙해진다고 가르치고 있다. 불교의 수많은 경전 중에서 이 가르침이야말로 가장 간결하지만 함축된 내용으로 많은 이들에게 깨달음을 주고 있다.

불교에서는 윤회를 벗어나 다시는 생명체로 이 땅에 돌아오지 않는 것을 희망으로 삼고 있으며, 기독교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아닌 사후세계인 하늘나라에 희망을 품고 살아간다. 그러나 인간은 건강장수를 꿈꾸며 살아가는 이율배반적인 존재로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가를 희망한다.

묘협이 인생을 사는 지혜로 인(忍)이란 화두를 던졌다면, 나는 건강장수의 방법으로 인(忍)이란 화두를 던지고 싶다. 인간이 육신을 가지고 땅에서 살고 있는 동안 종교철학이 꿈꾸는 내세나 해탈보다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장수의 꿈을 실현시키는 데 바로 인(忍)이 해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 일정의 고통을 감내하는 과정인 ‘괄사’가 바로 그 것이다.

참을 인(忍)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고 했는데, 현대인들은 인(忍)이 부족하다. 인(忍)의 부족으로 참다운 사람이 되지 못하고, 굳이 고통당하지 않아도 될 질병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고통을 자처하는 어리석음에서 탈피하는 현명한 방법이 적당한 인(忍)을 감내하는 것이다. PC방 살인이나, 관계 속에서의 다툼, 수많은 근심걱정이나 악행들이 결국은 인(忍)의 결여에서 온다. 정신건강의 기본이 바로 인(忍)의 실천이고, 육신의 건강도 역시 인(忍)의 실천에 있다.

귀찮다고 편한 것만 찾아 육신을 게을리 하면 병이 오고, 질병이 오기 전에 적당히 인(忍)을 실천하면 건강을 찾을 수 있다. 장수한 사람들을 보면 과식, 과욕, 걱정근심에서 평정을 찾은 결과이다. 나는 거기에 더 해서 육신에 가해지는 적당한 고통을 감내하라고 권하고 싶다.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webmaster@iadi.or.kr

<저작권자 © 국제농업개발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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